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기점으로 ‘금연월드컵’을 추진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1일 월드컵 기념담배 ‘타임2002’를 출시하는 한국담배인삼공사의 방침에 강력 반발, 논란이 예상된다. FIFA는 드리블, 슛, 헤딩, 드로 인, 태클 등 기본동작을 그래픽 처리한 축구테마담배의 시판소식에 “월드컵을 이용해 담배 판매를 촉진하려는 한국담배인삼공사의 방침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케이스 쿠퍼 FIFA대변인은 “지난 16년간 FIFA가 담배회사와는 스폰서계약을 하지 않았고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금연월드컵을 선포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담배인삼공사는 1,000만갑의 타임 2002를 6월말까지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담배는 FIFA의 배척상품 0순위로 꼽히지만 월드컵과의 인연은 6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마케팅 개념이 전무했던 1934년 월드컵(2회) 당시 이탈리아의 담배공사는 ‘월드컵’이라는 이름의 신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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