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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정 주요기업 실적 / 1분기 기업실적 크게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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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추정 주요기업 실적 / 1분기 기업실적 크게 개선

입력
2002.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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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부문에서 시작된 경기호전이 수출업종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올 1ㆍ4분기 국내 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전자ㆍ통신ㆍ자동차ㆍ소매 등 핵심 업종의 약진이 해운ㆍ항공ㆍ장비ㆍ부품 등 다른 업종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31일 주요 기업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종 대표기업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0%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LG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7,32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 (690억원)보다 25배나 급증한 것이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7.7% 증가한 것이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연구원은 “반도체는 물론 TFT-LCD, 디지털 가전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급속 호전되고 있다”며 “다른 정보기술(IT)경기에 선행하는 삼성전자의 실적 회복 강도가 높아 앞으로 관련 업종으로 파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디지털 가전 판매증가와 컬러 단말기 수요 급증으로 영업이익이 20.4%(4,125억원)나 늘어나고 순이익은 64.7%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SK텔레콤은 신세기통신과의 합병 시너지효과가 본격화하면서 1ㆍ4분기 매출이 1조9,7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늘어나고 영업이익도 작년보다 24.2% 이상 증가,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인 7,7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현대증권이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특소세 인하에 따른 특수와 수출호조로 현대자동차의 1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5조7,454억원을 기록하고 순이익은 3,765억원으로 36.4%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자동차업종의 호황은 타이어업계와 부품업계의 실적호전으로 이어져 현대모비스의 1분기 순이익이 793억원으로 작년보다 70.9%나 증가했다.

산업경기 호전에 따라 철강과 석유화학 업계의 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원은 “세계적인 철강무역 분쟁 등으로 포스코의 1분기 매출은 2조6,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하겠지만 철강재 가격 인상으로 당기 순이익은 1,900억원으로 10.8%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유화경기 회복으로 SK㈜의 1분기 순이익이 853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25.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후행적 성격이 강한 항공ㆍ해운업종도 상승기류를 타면서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은 17.3%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78억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증권 박상욱 연구원은 “국내 주요 기업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수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까지 내수가 경기를 주도했다면 앞으로 수출과 설비투자 중심으로 팽창국면이 전개되고 국내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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