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특수부(이득홍ㆍ李得洪 부장검사)는 31일 문 시장의 비자금 행방을 추적하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검찰은 문 시장에게 비자금 14억200만원을 전달했다는 측근 이모(65)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씨가 관리해 온 차명 계좌 8개와 문 시장 및 가족, 또다른 측근 등의 계좌에 대해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문 시장이 지난 7년간 대구시장으로 재직하면서 특혜의혹이 제기된 관급 공사 등과 관련해 지역 경제인들로부터 대가성 돈을 받았는지 여부와 정치인 등에게 비자금이 전달됐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씨가 문 시장의 부동산이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남제주군 남원읍 신흥리 임야 2만6,257㎡가 2000년 7월에 매각된 사실을 확인,이 땅의 등기자로 나타난 사람들과 문시장의 연관서을 파악하는 한편 문시장의 명의신탁 여부와 매입 경위등을 캐고 있다.
대구=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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