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안의 만장일치 채택을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사태를 종식시키려는 아랍 정상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팔 사태가 예측불허의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다.중동평화안에 대해 이스라엘이 확실한 거부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아랍정상회담 첫날 터진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보복 공격에 나서면서 중동평화는 더욱 멀고 험한 여정을 걷게 됐다.
사우디 아라비아가 제시한 중동평화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중동전쟁에서 점령한 영토에서 완전 철수하면 모든 아랍권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중동평화안 채택 직후 즉각적인 휴전 의사를 표명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은이 같은 평화 제스처를 뿌리치고 탱크를 앞세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심장인 라밀라를 침공했다.이스라엘이 평화협상의 당사자인 팔레스타인을 테러 공격을 일으킨 적으로 간주함에 따라 중동평화안은 사실상 빛을 보기 힘들게 됐다.
이스라엘의 무력 공격에 대해 미국 프랑스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빈센트 배틀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는 라피크 하라리 레바논 총리와 회담을 갖고 폭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양측에 대해 앤서니 지니 미국 특사의 휴전중재노력을 받아 들일 것을 촉구했다.위베르 베드란 프랑스 외무장관도 이스라엘이 아라파트 수반을 고사시키려는 군사작전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수 없다고 비난했다.러시아의 이고르 이바노프 외무장관은 아라파트 수반을 고립시키기 위한 이스라엘의 정책이 지역의 안정을 해칠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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