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 실험이 29일 오전 경남 합천과 경북 의령 지역 상공에서 실시됐다.기상청은 이날 오전 공군으로부터 지원받은 공군 수송기 1대를 이용, 4㎞상공에서 ‘비 씨앗’인 요드화은 38발을 발사하고 드라이아이스 300㎏을 뿌려 인공강우를 시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실험을 통해 흰색이던 구름이 먹구름으로 바뀌고, 비행기 유리창에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날 실험이 실시된 합천지역에는 26㎜의 제법 많은 비가 내렸으나 기상청은 “당초 예보된 기압골에 의해 비가 내린 것이며 인공강우의 효과는 좀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효상(鄭孝相) 기상연구소장은 “구름과 맑은 하늘의 경계선에 비 씨앗을 뿌렸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구름 속에서 요드화은과 드라이아이스를 뿌리는 실험을 했다”며 “실험에서 비의 양이 증가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등 그동안의 실험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항공강우실험 4번을 포함해 올해 총 6회의 인공강우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며 2008년 실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