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성직자와 동성애 의혹으로 비난을 받아 온 폴란드 가톨릭 교회 포즈나니 대교구장 줄리우스 파에츠 대주교(67)가 교황청 진상조사와 여론의 집중포화에 못 이겨 28일 사의를 밝혔다.파에츠 대주교는 이날 포즈나니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포즈나니 교회는 화합과 평화를 필요로 한다”고 전제한 뒤 “성부께 (주교로서의) 내 임무를 거둬주실 것을 기도했고 성부께서도 나의 청원을 받아 주셨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 세미나 행사에 참석한 젊은 사제와 공개적으로 껴안는가 하면 밤마다 비밀 통로로 사제의 숙소에 드나드는 것이 발각돼 기소당한 바 있다.
로마 교황청은 이날 그의 사의를 수리, 후임자를 임명했다. 파에츠 대주교는 그러나 “친절함과 자발성을 잘못 해석해 생긴 오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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