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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남성 담배피면 폐암 발병률 40%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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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남성 담배피면 폐암 발병률 40%증가

입력
200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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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는 남성이 고혈압일 경우 고혈압이 아닌 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40% 가량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팀은 1994년 의료보험공단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국내 남성 45만여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여부와 폐암발생의 연관성을 5년동안 분석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고혈압학회와 유럽 고혈압학회에서 공동으로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Hypertension) 4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총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45만2,645명(35∼64세) 중 883명(0.2%)이 5년(95∼99년)에 걸친 추적연구기간에 폐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94년 검진 당시 고혈압이었던 조사 대상자의 향후 5년간 폐암 발생률은 10만명당 70.4명으로 정상인(36.2명)보다 높아 고혈압과 폐암 발생률 간에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이 같은 연관성은 흡연을 하는 경우 더욱 두드러졌는데, 94년 당시 흡연자 26만1,000명 중 혈압이 높은 흡연자(6만3,500명)의 폐암 발생률은 10만명당 107.6명으로 혈압이 정상인 흡연자의 발생률 48.9명의 2.2배에 달했다.

이 교수는 “혈압이 높은 흡연자는 일반 흡연자에 비해 폐암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우선적으로 혈압이 높다면 담배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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