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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서울여행에 지팡이 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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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서울여행에 지팡이 되렵니다"

입력
2002.03.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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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임씨 '…서울일주' 冊내 99곳 장애인시설 정보담아“아름다운 서울을 장애인이 외면하는 곳으로 내버려 둘 순 없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여행안내서 ‘너 여기 가 봤니?-99일간의 장애인 서울일주’가 최근 출간됐다.

장애인편의시설촉진시민연대(대표 이계준ㆍ李鷄俊)의 유세임(柳世任ㆍ24) 간사가 기획부터 자료 정리, 원고 작성, 편집 등 모든 과정을 맡았다.

“외국의 여행안내서에 서울은 ‘장애인이 다니기에 끔찍한(terrible) 곳’으로 묘사돼 있는 것을 보고 안내서 만들기에 나섰다”는 그는 “월드컵 기간에 찾아올 외국의 장애인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은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 99곳을 선정, 장애인 편의시설 유무와 위치, 장애인이 많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편의시설 현황, 주요 공중화장실내 장애인 전용시설 유무 등에 대한 정보를 두루 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시민연대 회원, 건국대 건축공학과 석사과정 학생, 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이 현장을 뛰어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한신대 재활학과 3년때부터 장애인 자원활동을 해온 유 간사는 “봉사한다는 생각보다 장애인도 함께 어울리는 사회를 만든다는 믿음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동안 다니기가 불편해 집에서만 지냈던 장애인이 이제 마음놓고 서울 시내를 다녔으면 좋겠다”며 “장애인의 활동이 활발해지면 그만큼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함께 펴낸 장애인편의시설 관광안내지도 ‘서울-장애인 편의시설99곳’ 한글판과 영문판도 무료배포하고 있다.(02)765-6835

박원식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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