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교육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만 6세 이전에 한글, 영어 등 언어를 가르치면 효과가 거의 없고 정신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연구결과가 나왔다.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는 28일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유아교육 강사요원 연수회에서 “언어기능을 담당하는 측두엽은 만 6세후부터 집중적으로 발달하며, 그 이전에는 뇌발달이 이뤄지지 않아 언어학습을 제대로 소화하기힘들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어 “아이들을 너무 일찍 너무 많이 가르치면 스트레스를 받아 ‘과잉학습장애’라는 정신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난폭한 행동, 자폐증, 학습 거부증 등도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세대 의대 소아정신과 신의진 교수도 “조기 과잉교육을 받은 유아는 오히려 자라서는 학습능력이 뒤처지고 정서불안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교수는 영어조기교육의 부작용으로 생후 2년 8개월이 지났는 데도 다른 사람과 눈을 맞추지 않고 말도 거의 못하는 C군의 사례를 소개했다.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이기숙 교수도 “조기특기교육은 유아들의 또래관계 형성을 방해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때 공부하는 태도를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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