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이 쉬워져 수험생들이 수시모집을 기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03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모집 인원을 대폭 확대한 대학들에 비상이 걸렸다.수시인원 비율을 지난해 30%에서 40%로 늘린 연세대는 수시모집에 대한 정보가 지방 고교에 부족한 점을 감안, 1학기 수시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전국 고교를 돌며 지방순회 홍보활동을 펼 계획이다.
수시인원을 24.5%에서 35.8%로 늘렸던 경희대도 수험생들을 초청해 ‘모의면접 및 논술’을 실시하는 등의 대규모 입시설명회를 열 계획이며 한양대도 3회에 걸쳐 사이버 입시설명회를 여는 한편,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면접을 동영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한국외대는 모교 출신의 동문교사 700여명의 네트워크를 구축,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는 한편 강의 등 대학생활을 소개하는 ‘캠퍼스 투어’를 수시 1학기 앞으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고려대는 이번 수시부터 법대와 의대 등 일부 모집단위에 편중됐던 장학금 지원을 모집단위별로 세분화하고 범위도 확대키로 했다.
이와 함께 중앙대가 이번 수시 1학기에서 ‘예비대학 출신자 전형’을 신설, 자체 예비대학 이수자 중 30명을 선발하기로 하는 등 이화여대와 숙명여대 등 상당수 대학이 자체 예비대학 이수자에게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대학 관계자들은 “수시 합격자의 등록 의무화로 수시 경쟁률이 상당히 낮아질 것으로 보여 각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잡기 위해 갖가지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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