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시작되는 3차 서울동시분양은 18개 단지에서 1,217가구를 공급한다. 인기지역은 역시 서초구, 강남구 등 강남권으로 물량도 6개 단지나 몰려있다.때문에 강남권에는 대규모 신청이 몰려 신기록 경쟁률이 나올 전망이다. 청약목적에 따라 지역을 잘 고르지 않는다면 ‘미역국’을 마시기 십상. 조만간 정부가 무주택자 우선청약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어떻게 청약할까
우선 따져봐야 할 점은 3차 분양에 청약을 넣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 3차 분양이 시작되는 시점의 청약1순위자는 대략 87만명이며 4차, 5차에는 각각 122만, 144만명으로 크게 늘어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따라서 경쟁률이 무서워 다음 기회로 넘길 경우 당첨 확률은 더더욱 줄어들기 때문에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 이번 차수를 노리는 게 좋다.
다음으로 고려할 사항은 우선 순위에 따른 청약 전략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조만간 무주택자에게 우선청약권이 주어질 전망이지만 적어도 3,4차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무주택 우선순위에 해당한다면 3,4차 청약에서 떨어지더라도 다음 기회에는 더욱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강남권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
특히 무주택 우선순위자라도 실수요가 아닌 분양권 전매를 통한 차익을 고려한다면 3,4차 청약에 매달리는 것이 좋다. 앞으로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면 당첨 후 동원해야 할 자금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무주택 우선순위가 아닌 일반 1순위자의 경우는 강남권을 피해 청약경쟁률이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선택하는 안전 전략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강현구 팀장은 “실수요자의 경우는 강동권, 강서권 등지에서 조건이 좋은 물량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단기 투자자라면 특히 당첨확률이 높은 곳을 선택해야 하며, 남양주 덕소 하남 용인 죽전 등 수도권 유망지역을 노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어떤 곳에 청약할까
관심의 대상은 역시 강남권인데 당첨확률을 높이려는 청약자는 재고가 필요하다. 가장 노른자위는 학군, 단지규모, 교통 및 편의시설에서 단연 앞서는 대치동 동부아파트.
그러나 이 아파트 분양은 45, 54평형으로 구성돼 300만원이나 600만원 짜리 통장은 접근불가다. 소액통장 보유자가 접근 가능한 강남권으로는 삼성동 중앙아파트와 금호아파트. 하지만 이 두 곳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 당첨 확률이 바늘구멍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강남에 버금가는 주변아파트 가격대와 선호도를 자랑하는 곳이 강동권. 현대와 메이저종합건설이 청약수요가 많은 중소형 위주로 암사동에 공급하는 물량이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강북권에서는 불광동과 구산동이 분양대상지로, 특히 불광동 대창기업아파트는 지난해 북한산 현대홈타운이 기록한 높은 경쟁률과 프리미엄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청약전략도 중요하지만 입지조건이나 주변 아파트 시세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실제 입지와 여건을 따져보면 강동, 강서권 지역에서도 좋은 물건들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전문가 청약 조언
▽닥터아파트 곽창선 이사 - 강서 소단지 당첨확률 높아
이번 서울3차 동시분양은 그야말로 강남권 분양 대전(大戰)이다.
강남권에만 전체물량의 70%가 공급돼 재테크 목적인 청약자와 ‘떴다방’에게는 선택에 많은 갈등을 주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부터 시행 예정인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분양이고, 1인1통장 가입자가 1순위로 30만명 가량 늘어났고, 강남 물량이 많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청약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 분양물량 중 특히 관심 있게 지켜볼 단지는 대치동 동부, 삼성동 중앙, 암사동 현대,가락동 동궁, 암사동 메이저, 삼성동 금호, 방배동 롯데, 도곡동 롯데 등이다.
이 중 암사동 현대는 비교적 분양가가 싼 편이라 재테크 목적으로 노려볼만한 단지이다.
그밖에 강서지역에 분양하는 1백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들도 당첨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 실수요자들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 - 소형평형 삼성동 중앙 주목
3차 서울동시분양부터는 1순위 청약자가 대폭 증가하면서 청약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5월부터는 무주택우선순위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므로 무주택우선순위에 해당되는 청약자는 3차 동시분양에서 최고 인기있는 아파트를 청약해도 좋을 듯하다.
300만~600만원짜리 청약통장 1순위자의 경우 강남구 삼성동의 중앙건설 25, 32평형이 가장 좋고, 다음으로는 삼성동 금호 23~35평형, 암사동 현대건설 25, 33평형을 꼽을 수 있다.
1,000만원짜리 청약통장 1순위자의 경우 대치동 동부아파트 45평형이 가장 좋다. 1,500만원짜리 청약통장 1순위자는 대치동 동부 53평형, 방배동 롯데 81평형, 도곡동 롯데 53평형, 삼성동 중앙 58평형을 꼽을 수 있다.
청약통장 1순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차수 분양 때는 당첨확률이 점점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 - 대형평형 대치동 동부 유망
유망단지로는 먼저 강남구 대치동 동부아파트. 대치주공 고층을 재건축하는 단지로 일반분양분이 253가구로 많고, 강남의 요지인 도곡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음은 강남구 삼성동 중앙아파트.
25, 32평형의 중소형 평형이 150가구 분양되고, 300가구 전량이 일반분양됨에 따라 청약예금 300만원, 청약부금 가입자들의 경우 노려볼 만 하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강동구 암사동 현대아파트는 5호선 명일역 역세권이고, 568가구로 비교적 단지규모가 커 관심대상. 일반분양분은 25평형 57가구, 33평형 41가구로 총 9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실수요자라면 분양가 높고,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보다 오히려 암사동 현대에 청약하는 것도 방법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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