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28일 쿠웨이트를 다시 침공하지 않겠다고 서면으로 약속했다.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날 아랍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선언문에 “이라크는 쿠웨이트의 독립과 주권, 안전을 존중하며 1990년 침공과 같은 행위를 반복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의 이 같은 선언은 이날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정상 회담장에서 공개적인 화해 움직임을 보인 직후 나온 것이다.
사브리 외무장관은 또 “이번 결과를 통해 양국은 상호 존중 하에 현안에 대해 협조할 것을 합의했다”며 “현안에는 양국의 실종자 문제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쿠웨이트 대표단의 한 인사는 “우리를 만족시키려는 이라크측의 태도 변화를 충분히 감지했다”고 밝혔다. 이라크는 1990년 8월 쿠웨이트를 침공, 7개월 간 점령했다가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에 밀려 축출된 뒤 유엔의 제재조치를 받아왔다. /베이루트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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