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李·盧 상처커지는 감정싸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李·盧 상처커지는 감정싸움

입력
2002.03.29 00:00
0 0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이인제(李仁濟) 후보 간에 감정 싸움이 격화하고 있다.양측은 같은 당 ‘동지’간의 표현으로 볼 수 없을 정도의 거친 말을 쓰며 서로 “민주당을 파괴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노 후보 캠프의 천정배(千正培) 의원은 28일 오전 기자실을 찾아 “우리 당 정체성과 관계 없는 사람이 스며들어와서 당을 해롭게 하고 있다”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천 의원은 “이 후보가 음모론 등으로 노후보뿐 아니라 대통령과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은 해당행위”하고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이 후보가 경선을 거부하다 다시 참여한 것이 국민경선의 성공을 위한 것인지, 민주당을 파괴하기 위한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측의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실을 찾아 “노 후보측이 한나라당 운운하면서 민주당 창당 주역인 이 후보를 흘러 들어온 사람이라고 비난한 것은 편협하고 옹졸한 자세“라고 맞받아쳤다.

이후보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노 후보의 정계개편 발언은 민주당과 당원 위에 군림하려는 오만“이라며 “노 후보의 독불장군식 자질은 철저히 검증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이날 전주 TV토론이 끝난 뒤 “노 후보가 정계개편을 추진하면 협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 한 언론의 분석에 의하면 노 후보는 좌쪽에 있다.

내가 급진 좌파와 (같이) 할 수 있나.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그때 가서 결정할 문제”라고 대답했다. 정계개편 추진 시 합류를 거부하고 당을 떠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노 후보가 경선 돌입 전에 “이 후보가 당선된다면 내가 이 후보 깃발을 들고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