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양이 창원 LG를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동양은 28일 대구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승현(9점 12어시스트)의 부상 투혼과 용병 듀오 마르커스 힉스(28점 10리바운드)-라이언 페리맨(22점 13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81-69로 꺾었다. 1승1패를 이룬 양팀의 3차전은 30일 오후 3시 창원에서 열린다.
발목에 테이프를 칭칭 감고 나온 막내 김승현의 투혼이 선수들을 자극했을까. 경기 초반부터 김승현의 손끝에서 출발한 패스는 위성우, 힉스, 페리맨의 쉬운 슛으로 연결됐다.
수비에서도 동양은 1쿼터 선수들의 허슬플레이로 LG로부터 7개의 턴오버를 유도, 26_24로 앞서 나갔다.
동양은 LG의 조성원에게 3점포 2개를 맞으며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40_41로 추월을 허용했지만 힉스의 연속득점으로 전반을 47_44로 재역전, 위기에서 탈출했다.
박빙의 리드를 지키던 동양이 승기를 잡은 것은 3쿼터 초반. 전반 5득점으로 부진하던 전희철이 연속으로 골밑 돌파에 성공했고, 3쿼터 종료 48초전 김승현의 3점슛으로 66-58로 달아났다.
3쿼터 종료직전 동양은 매덕스에게 중거리포를 허용, LG에게 다시 뒤집기를 당하는 듯 했다.
그러나 승부처인 4쿼터에서 김승현이 장신 숲을 헤집고 연속으로 골밑 돌파를 성공, 5분여를 남기고 73-64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4,431명의 관중이 입장, 올 시즌 총관중 100만2,802명으로 프로농구 출범 이후 6시즌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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