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이 여야 대선 주자간 양자 가상 대결에서 17.1%포인트, 3자 대결 구도에선 11.8%포인트 차이로 여전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 총재는 노 고문과의 지지도 격차에 별 변화가 없고, 3자 대결 구도에선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고문을 11%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27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노무현 고문과 이회창 총재의 양자 대결에서 노 고문이 52.3%의 지지를 얻어 35.2%의 지지를 받은 이 총재를 제쳤다. 무소속 박근혜(朴槿惠) 의원을 포함한 3자 대결 구도에서도 노 고문은 46.1%의 지지를 받아 34.3%의 이 총재와 12.2%의 박 의원을 모두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이인제 고문과 이 총재의 대결에선 이 총재가 45.1%의 지지율을 기록, 33.8%를 얻은 이 고문을 앞섰다. 이 총재는 이 고문, 박 의원과의 3자 대결에서도 41.9%의 지지율로 29.9%의 이 고문과 15.8%의 박 의원을 모두 눌렀다.
정당 지지도에선 민주당이 31.9%를 얻어 30.9%의 한나라당보다 우위였다. 그러나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물은 데 대해서는 한나라당을 택한 응답자가 40.9%로 민주당 34%보다 많았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음모론과 정계개편론에 대해선 모두 부정적(59.3%, 44.8%)인 평가가 긍정적(25.8%, 38%)평가보다 우세했다.
이회창 총재가 26일 발표한 당 쇄신책에 대해선 ‘충분하다’(42.9%)는 반응이 ‘미흡하다’39.3%)는 평보다 약간 많았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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