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상승기엔 우량 우선주에 투자하라.”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28일 “대세 상승기엔 지수 관련 대형주가 시장 주도주가 된다”며 “특히 지수 관련 보통주의 상승후엔 가격차가 생긴 우선주가 급등한 경우가 많은 만큼 이번에도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현대차, LG전자 등의 우선주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보통주의 경우 1998년 3월부터 99년 9월까지 대세 상승기간 동안 7만3,000원에서 19만7,000원까지 169.86%가 상승한 데 비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 우선주는 1만9,200원에서 15만5,000원까지 무려 707.29%나 상승했다. 당시 종합주가지수는 481.04에서 836.18로 올라 상승률이 73.83%를 기록했다.
또 삼성SDI의 경우 97년12월에서 99년7월까지 보통주가 3만2,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121.88% 상승하는 동안 우선주는 9,1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427.47%나 상승했다.
삼성전기 보통주도 98년2월에서 99년7월까지 3만6,000원에서 6만7,600원까지 87.78% 오른 반면 삼성전기 우선주는 1만1,600원에서 4만5,500원으로 292.24%나 급등했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98년9월에서 99년8월까지 보통주가 1만8,700원에서 3만6,600원으로 95.72%나 상승하는 동안 우선주는 3,970원에서 2만1,600원으로 444.08%나 치솟았다.
LG전자도 같은 기간 보통주가 1만1,350원에서 5만원으로 340.53% 상승하는 동안 우선주는 2,555원에서 3만5,200원으로 무려 1,277.69%까지 급등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대형 우량주의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의 50% 안팎에 불과, 보통주와의 괴리율 축소 차원에서도 우선주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며 27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우선주는 56.29%, 삼성SDI는 30.86%, 삼성전기는 32.16%, 현대차는 28.97%, LG전자는 22.79% 상승 여력이 있고 보통주가 추가 상승하는 경우에는 우선주의 상승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대세 상승기에 보통주에 비해 우선주의 상승폭이 큰 것은 저가 메리트와 희소성 때문. SK증권 현정환 대리는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싸기 때문에 보통주 가격이 오를 때 상대적인 저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유통 물량 등도 적어 상승 탄력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선주 투자는 보통주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 한 애널리스트는 “우선주는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를 못하는 주식이고 보통주가 일단 하락하면 보통주보다 더 큰 폭으로 빠진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중소형 우선주가 폭등할 때에는 시장이 마지막 불꽃을 태울 때”라고 지적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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