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삼성)이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이승엽은 28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2시즌 프로야구 시범경기 LG전에서 팀이 5-1로 앞선 6회말 1사 1,2루에서 상대투수 유현승이 던진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3점홈런을 터뜨렸다.
26, 27일 두산전에서 잇따라 홈런을 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이승엽은 이날 또다시 대포를 쏘아올려 최고의 타격감각을 자랑했다.
이승엽은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트레이드 마크였던 오른 다리를 허리춤까지 드는 외다리 타법을 버린 대신 오른 다리를 지면에 내려놓고 때리는 폼으로 변신을 시도한 후 비교적 빠른 페이스로 새로운 폼에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서 2개의 홈런을 터뜨린 후 이승엽은 “새로운 타격폼은 기존의 타격폼보다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어차피 홈런은 힘으로 때리는 것이 아니라 타이밍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다. 타격폼이 바뀌었다고 홈런수가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었다.
삼성은 양준혁과 이승엽의 홈런포를 앞세워 LG를 10-3으로 대파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이날 3이닝동안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잠실경기에서 롯데는 두산을 6-4로 물리쳤다. 롯데의 제5선발 투수로 거론되고 있는 좌완 김영수는 5이닝동안 두산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워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대전경기에서 기아는 신동주가 3회에 솔로, 7회에 3점홈런을 터뜨리는 등 타선이 폭발, 한화를 10-5로 완파했다.
한화의 외국인투수 피코타는 2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2이닝동안 5피안타 5실점(5자책점)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패째를 당해 코칭스태프를 실망시켰다.
인천경기에서는 현대가 SK를 4-3으로 제압했다.
정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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