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보현산 민통선 해제지역 일대 50여만평에 수천 개의 대인지뢰가 묻혀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녹색연합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파주 보현산 일대 50만여평 중 산중턱 부분에 3,000개 이상 대인 발목지뢰가 1975년께 묻힌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곳에서 농지를 개간하며 사는 400세대 2,000여 주민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지뢰지대에는 3중 철조망을 설치, 민간인 접근을 막고 지뢰 유실을 방지토록 규정이 돼 있는 데도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민통선 해제 이전이긴 하지만 78년 5월께 임모(당시 10세)군이, 83년에는 진모(58댁여)씨가 산에 들어가다 지뢰를 밟아 숨졌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측은 이에 따라 89년 6월 이후 민통선 지역에서 해제된 지역의 지뢰매설실태 공개와 지뢰제거 미실시지역에 대한 사고 예방대책 실시, 피해자의 실상 파악 및 보상대책 강구 등을 촉구했다.
최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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