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도 보호하고 수익성도 높은 회화나무야말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수종입니다.”‘약주를 만드는 괴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가산(伽山) 스님. 그가 10년 넘게 우리 고유 수종인 회화나무 심기운동을 벌이고 있다.
가산 스님은 고향인 경남 남해군에 있는 자신의 농장에 회화나무 묘목 60만주를 가꿔 보급하고 있다.
회화나무심기운동본부(02-3141-3635) 본부장도 맡고 있다. 회원은 원예업체 핸즈앤디자인의 장근혁 대표, 도서출판 계백의 변녹진 대표 등 100여명.
회화나무는 1년에 2㎙씩 자라 25㎙까지 크는 콩과 식물. 1,000원권 지폐에 그려진 도산서원(경북 안동시) 주변의 나무가 바로 회화나무다.
회화나무 열매는 동맥경화, 고혈압 치료에 효과가 있고 목재는 가구용으로 쓰인다.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화분 관상용으로도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은행나무보다 대기오염물질을 2배 이상 먹어치우기 때문에 가로수로 적합하다. 회화나무를 일산시 가로수로 지정토록 한 것이 큰 보람이란다.
가산 스님은 서양 의사였던 아버지로부터 회화나무를 배웠다.
“회화나무의 잎을 달인 약으로 나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회화나무를 중국인들이 괴화수(槐花樹)라고 부르는데, ‘귀신 같은 나무’라는 뜻이지요.”
10대에 출가한 가산 스님은 지리산 천황사 백운 스님으로부터 법명을 받았으며 최근 KBS_TV ‘세상의 아침’, MBC_TV ‘화제 집중’ 등에 출연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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