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의 우승을 이끌었던 투수 박철순(46ㆍ일간스포츠 해설위원)의 등 번호가 한국 야구사에 영원히 남게 됐다.두산은 28일 프로야구 원년 22연승의 신화적인 기록을 세우며 OB 우승을 이끌었던 박철순이 현역시절의 등 번호 21번을 영구 결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구 결번행사는 4월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두산-기아의 시즌 개막전에 앞서 열리며, 박철순은 개막전 시구자로도 나선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영구 결번의 영예를 안은 선수는 최초로 200세이브를 올린 LG 김용수(41번), 국보급 투수의 명성을 얻었던 해태(현 기아) 선동열(18번), 86년 익사한 OB 김영신(54번) 등 4명으로 늘어났다.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다 82년 OB에 입단한 박철순은 프로원년의 대기록 달성 이외에도 현역시절 4차례의 허리 부상을 딛고 일어서는 투혼으로 ‘불사조’라는 애칭을 얻었다.
29차례의 완투승을 포함해 통산 76승 53패 20세이브를 기록하고 97년 은퇴했던 박철순은 “야구를 했다는 보람을 느끼게 해준 구단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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