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의 동갑내기 비행교수 3명이 퇴임을 앞두고 나란히 고별비행에 나섰다.공사 생도들에게 ‘상공에서 첫 걸음’을 안내하는데 평생을 바친 박영기(朴榮起ㆍ58ㆍ공사 16기) 강철수(姜哲洙ㆍ58ㆍ공사16기) 원철희(元喆喜ㆍ58ㆍ공사17기) 교수.
이들은 28일 오후 공군 훈련기(T-41)에 올라 공사 비행교육대대를 출발, 청주 상공에서 1시간 동안 편대 비행을 펼쳤다.
사실상 마지막 수업인 이날 비행에는 올해 임관한 전투 조종사 3명이 동승했다.
1960년대 말 공사를 졸업한 교수들은 수송기·전투기 조종사로 근무하다 대령으로 예편, 민간항공사의 유혹을 뿌리치고 후배 양성을 위해 10여년간 비행교수로 재직해 왔다.
특히 박 교수는 30여년간 총 7,285시간을 비행, 현역 공군 조종사들 가운데 두번째 최장 비행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 교수와 원 교수도 5,000시간이 넘는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6월 말 퇴임하는 이들은 마지막 비행이 끝난 뒤 “조국의 영공을 수호하는 보라매 정신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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