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영상을 결합한 OMD(Original Music DVD)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다.OMD는 대형 극장의 서라운드 입체 음향과 16:8 비율인 HD TV 수준의 고화질 화면, 그리고 제작 과정을 등을 담은 데이터 탐색 기능 등을 갖춘 새로운 매체.
기존의 뮤직 비디오나 VCD, 영화 DVD를 한데 묶어 수준을 격상시킨 것이다. 홈 씨어터의 등장 이후 보다 고급화한 음악과 영상을 즐기려는 계층을 겨냥했다.
8월에 출시 예정인 OMD ‘프로젝트 X’의 음악 감독은 신해철. 현재 미국에서 곡 작업과 가수 섭외 중이다.
‘정글 스토리’ ‘세기말’ 등의 영화 음악을 만들었던 신해철은 자신의 주특기인 록 외에 발라드, 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영상의 느낌을 전할 계획이다.
영상은 소찬휘의 ‘용서’ 임재범의 ‘비상’ 등 30여 편의 뮤직 비디오를 만든 한승희 감독이 맡고 차승원 권상우 김민정 등이 출연한다.
내달 초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1달간 촬영한 뒤 5월에는 국내분을 찍는다. 총 제작비 40억원. DVD와 CD 세트 외에 홈 씨어터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VCD와 CD 세트도 별도 제작한다.
‘프로젝트 X’는 50~60분 길이. 웬만한 단편 영화의 두 배다.
냉전이 한창인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프라하를 배경으로 유신 정권 하에서 어릴 적부터 킬러로 길러져 용병이 된 세 명의 한국인 카론(차승원), 레아(김민정), 베르(권상우)가 주인공.
지하조직 의 권력다툼이 주요 줄거리다.
냉철하고 고독한 카론과 조용하고 감성적인 레아는 파트너이고 이들과 맞서는 베르는 옛 사랑을 그리워하는 인간적인 킬러다.
용병 양성소에서 싹튼 사랑이 전개되면서 세 사람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전형적인 캐릭터에 만화 같은 스토리지만 뮤직 비디오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한 구조에 등장인물도 많다.
대사는 스토리가 이해될 정도로 최소화하고 음악이 극적 전개와 분위기를 이끈다.
본편 외에 제작 과정과 신해철이 설명하는 프로듀서가 되는 길, 특수효과 장면 등이 별도로 제작된다.
제작사인 디투 엔터테인먼트 박영종 이사는 “국내에서는 일반 DVD와 CD 가격에 맞춰 판매되며 중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도 성사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DVD이므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자막이 곁들여진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