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코리아 게이트’의 주인공이었던 재미사업가 박동선(朴東宣ㆍ67)씨가 28일 사단법인 한국다인(茶人)연합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다.79년 창립돼 서울 등 전국 170개의 다회(茶會)와 10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있는 다인연합회는 한국다도대학원을 설립(93.10)하고 청소년 차(茶)문화대전과 국제 차문화 서울대회 등을 매년 개최하는 등 우리 차 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데 주력해왔다.
박 신임회장과 차와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리아 게이트 파문 직후 77년 귀국한 그는 2개월간 전남 해남 대둔사 등 전국 방방곡곡을 돌며 우리 차문화(다도ㆍ茶道) 등 한국 전통문화 배우기에 주력했다.
그는 “일본 다도와 확연히 구별되는 우리 다도에 심취해 ‘우리 차의 성지’로 꼽히는 해남의 일지암(일제시대 때 화재로 손실됨) 복원 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최범술 전 경기대학장과 소설가 김봉호씨 등과 함께 다인연합회 설립에 동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을 앞두고 우리의 차 문화, 전통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 신임회장은 현재 유엔 세계협의회 특별고문 겸 아ㆍ태환경 NGO 한국본부 고문 등을 맡고 있다.
다인연합회 회장 취임식은 28일 오후5시 서울 중구 다동 한국관광공사 상영관에서 열린다.
장학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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