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잔을 단번에 모두 비우기는 쉬워도 정확히 4분의1을 남기면서 마시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프로라 해도 숙달하기 어려운 것이 75㎙ 이내의 샷이다.드라이버의 장타를 자랑하는 우리 골퍼들도 이 거리의 안쪽에 들어오면 쩔쩔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요령있는 골퍼는 웨지로 풀샷을 할 수 있는 거리를 겨냥한다.
차라리 풀샷이 편하지 조절샷은 어렵다는 얘기다. 그래서 고수일수록 웨지 4개를 갖고 다니면서 필요에 따라 유용하게 사용한다.
각기 성능이 다르고 거리가 다르게 나는 웨지들로 자신있는 거리의 샷을 매번 일정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풀샷은 물론이거니와 4분의1, 2분의1, 4분의3 스윙을 터득하면 4개의 웨지로 12가지의 확실한 거리를 만들 수 있다.
샌드웨지를 풀샷으로 80m 보내는 골퍼는 스리쿼터 스윙으로 65m, 하프 스윙으로 50m, 쿼터 스윙으로 40m 정도를 날릴 수 있다. 여기에 4가지 웨지를 대입하면 각 클럽의 확실한 거리를 알게 된다.
보통의 풀샷일 경우 목표방향으로 어드레스한 뒤 왼쪽 어깨가 턱밑으로 들어가 턱과 어깨 밑에 볼이 있으면 풀샷의 몸통회전이라고 한다. 이때 클럽헤드는 거의 목표방향을 가리킨다.
4분의3 스윙은 왼쪽 어깨가 왼발 바로 안쪽에 머물 때 클럽헤드가 1시30분 정도를 가리키게 된다. 또 하프 스윙은 왼쪽 어깨가 왼발 새끼발가락 정도에 머물고 클럽헤드가 12시를 가리키면 충분하다.
일단 클럽헤드가 머리 위에 머문 상태에서 몸통의 빠른 회전에 의한 어깨의 다운동작과 양팔이 붙어서 내려오는 동작에 따른 클럽헤드의 빠른 스피드가 자연스런 역회전을 만든다. 높이 올라간 볼은 목표를 향해 날아가는 힘이 감소되고 떨어진 이후에도 구르지 않는다.
이런 조작은 조금 어려워 숙달하기가 힘들다. 대개는 손의 조작으로 하려고 한다. 하지만 허리와 오른 무릎의 움직임, 즉 하반신의 동작으로 해야 좋은 샷이 만들어진다. 다시 말해 로브샷이나 웨지샷은 하반신의 샷인 것이다.
어드레스는 조금 좁은 스탠스의 폭, 중앙에 놓인 볼, 약간 내려잡은 그립으로 이뤄진다. 그리고 백스윙 톱으로부터 오른 무릎을 왼쪽으로 살짝 밀어넣어 주면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올바른 히팅과 컨트롤이 이뤄진다.
그리고 작지만 빠른 허리회전이 만들어진다. 이어 볼의 바로 아래(지면과 맞닿아 있는 곳)에 몸통회전과 팔의 다운으로 조성된 스피드를 갖춘 클럽헤드의 솔이 놓이는 순간 충분한 상승력과 강력한 백스핀이 만들어진다.
경인방송 골프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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