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다가오면서 각 팀 거포들의 방망이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27일 열린 2002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기아 이종범, 삼성 이승엽, 현대 박경완과 박재홍 등이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올려 불방망이 경쟁을 벌였다.특히 올 시즌 최고 연봉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이종범과 이승엽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페이스를 한껏 끌어올렸다.
홈런포 행진에 시동을 건 이는 이승엽. 이승엽은 이날 두산과의 대구경기서 1회 상대투수 이재영의 4구째 직구를 비거리 105m짜리 솔로홈런으로 넘겨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지난 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양 팀의 경기는 7회 단숨에 5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타선의 응집력을 보여준 두산이 7-5로 이겼다. 시범경기에서 두번째 마운드에 선 삼성 선발 임창용은 5이닝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종범도 수원구장서 열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상대 선발 임선동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동점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전날에 이어 시범경기 2호째 아치. 이종범의 홈런에 자극받은 듯 곧이어 현대 타선이 불을 뿜었다.
4회 박경완이 기아 신철인의 초구 직구를 통타,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솔로홈런을 쏘는 것을 시작으로 강병식과 박재홍이 5회와 7회 잇따라 투런홈런을 때려냈다. 20개의 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끝에 현대가 기아를 8-7로 눌렀다.
롯데는 인천경기서 염종석_김사율_강상수 등으로 이어진 마운드의 호투에 힘입어 SK를 4-1로 눌렀다. 잠실경기선 한화(LG)가 LG(한화)를 1-0으로 제압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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