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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가 뜨면 시청률 뜬다?

입력
200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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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인 아기(Baby), 미인(Beauty), 동물(Beast)이 TV를 점령했다.3B는 원래 사람들 눈길을 단번에 끌 수 있는 소재를 일컫는 CF 용어.

침대 광고에 귀여운 강아지가 나오거나, 자동차 광고에 새근새근 잠자는 아기가 나오는 경우다.

시청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TV가 이 3B에 주목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 그러나 최근 3B에 대한 방송3사의 관심과 애착은 도를 넘어설 정도다. 중복 프로그램이 양산될 우려까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동물 소재 프로그램.

KBS 2TV는 4월1일부터 화제의 동물 이야기를 소개하는 ‘주주클럽’(월 오후8시20분), MBC는 4월5일부터 외국 동물의 세계를 전하는 ‘와우! 동물천하’(금 오후7시30분)를 방송한다.

드라마 무대를 아예 동물원으로 옮긴 KBS2 시트콤 ‘동물원 사람들’도 8일부터 방송중이다.

아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더 많다.

초등학생의 생각을 맞춰보는 MBC 오락프로 ‘전파견문록’, 아역 배우들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MBC 드라마 ‘선물’ 등은 시청률 15% 전후를 차지하는 인기 프로.

SBS는 4월1일부터 한국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아역배우 5명이 출연하는 일일드라마 ‘오남매’(오후8시45분)를 신설한다.

미인은 더 이상 언급이 필요 없는 TV의 단골 출연진. SBS ‘유리구두’의 김현주 김지호, MBC ‘선물’의 송윤아, KBS2 ‘내 사랑 누굴까’의 이승연 등 드라마는 물론, KBS2 ‘VJ특공대’의 진행자 황수경, SBS ‘도전 1,000곡’의 진행자 이선민 등 쇼 오락 프로에도 미인은 맹활약중이다.

3B의 득세는 물론 시청률 때문. 가수 고영욱의 애완견 이야기, 자연으로 방사된 반달곰 이야기 등을 내보낸 SBS ‘TV 동물농장’이 지난 주 시청률 23.4% (AC 닐슨 미디어)로 9위를 차지하는 등 3B 소재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SBS ‘여인천하’가 지금까지 시청률 1, 2위를 달릴 수 있었던 것도 강수연 전인화 도지원 등 미녀 3총사의 존재와 두 아역배우 권오민(세자)과 오승윤(복성군)의 어른 뺨 치는 연기 덕분이었다.

SBS ‘TV 동물농장’의 연출자 박두선 PD는 “귀여운 강아지의 꾸밈없는 연기가 시청자에게 크게 다가서면서 비슷한 동물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다”며 “3B는 시청자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친숙한 소재인 만큼 TV의 단골소재로 모자람이 없다”고 말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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