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마침내 900선을 돌파했다.27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뉴욕증시 강세와 기관의 폭발적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1.43포인트(2.43%) 오른 902.46로 마감했다. 종합지수가 900선에 오른 것은 2000년 3월29일(908.51) 이후 2년 만이다. 코스닥지수도 8일째 순매수를 기록한 개인들 덕분에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 0.54포인트(0.43%) 오른 93.10으로 마쳤다.
특히 2월 이후 꾸준히 매도우위를 보여 온 외국인은 이날도 초반엔 팔자로 나섰으나 막판에 사자(165억원)로 돌아서, 기관과 함께 쌍끌이 장세를 연출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신권 등의 풍부한 기관 증시자금과 외국인들의 매도 진정세 등에 따른 수급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흥증권 이필호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고, 4월부터는 수출증가율이 12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전될 전망”이라며 “미국 증시 등 변수에 따라 지수가 속도를 조절하면서 계단식 상승곡선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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