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시험일(11월6일)과 성적통지일(12월2일)이 지난해보다 하루 앞당겨지는 것 외에 출제범위ㆍ비율 성적표시 등 세부내용은 지난해와 같다고 보면 된다.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총점 누가분포표는 공개하지 않고 영역ㆍ선택과목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점수조정을 위해 표준점수제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출제 기본방향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가능한 한 여러 교과가 관련되거나 한 교과서내의 여러 단원이 연관된 통합교과적ㆍ통합영역적인 소재를 활용, 추리ㆍ분석ㆍ탐구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 위주로 출제한다.
문항형태는 5지선다형이며, 수리영역에서는 주관식 문항이 20%를 차지한다.
문항당 배점은 ▦언어영역1.8, 2, 2.2점 ▦수리영역 2, 3, 4점 ▦기타영역 1, 1.5, 2점으로 하되 문항의 난이도, 사고수준, 소요시간 등을 고려해 차등 배점한다.
■ 영역별 출제원칙
언어영역은 문학ㆍ인문ㆍ사회ㆍ과학ㆍ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통해 독서체험의 폭과 깊이를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교과서 외의 지문도 나온다. 듣기평가는 6개 문항이 출제된다. 수리영역은 계산능력, 기본개념의 이해능력, 추론능력, 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루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주관식은 6개 문항이 포함된다.
사회탐구ㆍ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교과간ㆍ단원간의 통합문항을 출제한다.
사회탐구에서는 시사성을 띤 문항, 현실적인 문제해결을 다루는 문항도 비중 있게 나오고, 과학탐구에서는 중학교 이하의 과정에서 다룬 내용과 관련 있는 문항도 출제될 수 있다.
외국어(영어) 영역은 공통영어 교과 범위내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문항당 지문 길이는 대부분 100여개의 단어로 구성되지만, 독해를 통한 사고력 측정을 위해 200여개의 단어로 된 다소 긴 지문도 나온다.
듣기와 말하기 문항은 각각 12개, 5개 출제된다. 제2외국어영역은 문법 지식의 측정을 지양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생활외국어 활용능력을 집중 평가한다. 발음ㆍ철자, 어휘, 문법, 문화 항목이 각각 3개씩 12개 문항(40%), 의사소통 기능을 측정하는 문항이 18개(60%) 출제된다.
■ 영역별 출제범위ㆍ비율
언어ㆍ외국어ㆍ제2외국어 영역은 계열구분 없이 공통 출제하는 등 지난해와 거의 같다.
수리영역에서는 인문계는 공통수학 70%, 수학Ⅰ 30% 비율로, 자연계는 공통수학 50%, 수학Ⅰ 20%, 수학Ⅱ 30% 비율로 각각 출제할 방침이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경우 인문계와 예ㆍ체능계는 6대4, 자연계는 4대6 비율로 각각 출제된다.
■ 성적표시 및 통지
성적통지표에는 2002학년도와 마찬가지로 총점이 없고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영역별 등급과 5개영역 종합등급이 기재된다.
영역별로는 원점수와 원점수에 의한 백분위 점수, 표준점수, 400점 기준 변환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에 의한 백분위점수가 표기된다.
영역별 성적은 소수점 이하 점수를 반올림한 정수로 기재하되, 원점수만 소수 첫째자리까지 표기한다. 제2외국어 성적은 종합등급에 반영되지 않으며, 응시과목명도 표시하지 않는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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