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월드컵 특수에 日은 없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월드컵 특수에 日은 없네"

입력
2002.03.28 00:00
0 0

2002 한ㆍ일 월드컵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월드컵 특수’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중국 특수가 서서히 불어오고 있는 반면 일본 특수는 좀처럼 기미가 안보여 업체간 명암도 생겨나고 있다.

27일 오전 서울 남대문시장. 서투른 일본 말로 호객 행위를 하는 상인들로 요란하지만 정작 물건을 사가는 쇼핑객들은 그리 많지 않다.

김, 인삼 등을 판매하는 S상회 황광택(36)씨는 “일본 쇼핑객을 상대로 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 ”이라고 말했다.

일본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있는데다 월드컵이 일본과 동시에 열려 일본인들이 굳이 한국을 찾을 이유가 없는 것이 그 요인이다.

반면 올해 6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 증가세는 벌써부터 확연히 감지되고 있다.

남대문시장 의류판매점 장정모(38)씨는 “ 하루에 고작 5~6명 정도였던 중국인 쇼핑객이 3월 들어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 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의 필수코스로 넣는 신세계백화점은 중국 특수 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은 최근 중국어 통역 전담 직원 2명을 별도 채용했고, 이마트 동인천점도 중국 조선족 직원 및 중국어 전공자 3명을 영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이 달에 중국인 쇼핑객이 20% 이상 늘어났다”며 “인삼세트, 골프웨어 등 고가 제품 판매가 급격히 증가하는 게 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일본인 쇼핑객이 대부분인 롯데백화점은 울상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일본인 쇼핑객을 위주로 월드컵 마케팅을 적극 준비하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실적이 썩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