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고 연방정부는 26일 유엔의 헤이그 전범 재판소에 세르비아 전범 혐의자들을 추가 인도해야할 시한이 수일 내로 다가옴에 따라 군사령관 출신 라트코 믈라디치를 비롯한 혐의자들을 추가 인도하겠다고 밝혔다.조란 진지치 세르비아 총리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 “국제적 고립을 피하기 위해 전범 재판 협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세르비아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믈라디치 등 전범 혐의자 10여 명 가운데는 밀란 밀루티노비치 현 세르비아 대통령, 밀로셰비치 집권당시의 드라골류브 오이다니치 군사령관, 밀로셰비치의 경찰총책 블라이코 스토일리코비치 등이 포함된다. 이들은 코소보에서의 전쟁 범죄로 밀로셰비치와 함께 기소됐다.
앞서 미국 의회는 유고가 오는 31일까지 헤이그 법정에 추가 협조하지 않으면 1억 2,000만 달러의 재정지원을 잃게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발칸의 가장 악명높은 전범으로 알려진 믈라디치는 전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와 함께 지난 92-95년 보스니아 내전 중 크로아티아인들과 이슬람 신자들을 대상으로 이른바 인종 청소를 자행한 인물이다.
/베오그라드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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