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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촉산전' - 오락실에 와있는 듯 특수효과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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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촉산전' - 오락실에 와있는 듯 특수효과 탁월

입력
2002.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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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산전’은 중국 오호(五胡) 시대를 배경으로 아미파의 우두머리 백미(홍금보)가 제자 단진자(도천락), 건륜파의 현청종(정이건)등을 거느리고 마귀를 물리친다는 줄거리의 전통적인 무협 영화.홍콩 무협은 그 자체가 판타지이다.

내공을 쌓아 하늘을 난다는 설정은 마법사의 이야기인 ‘해리 포터’만큼이나 비현실적이다.

무수한 무협 영화를 만들어 온 홍콩이 한계에 부닥친 무협의 돌파구로 찾은 것이 첨단 기술과의 결합.

영화는 실로 엄청난 물량의 컴퓨터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때문에 CG의 수준은 거대한 SF를 방불케 한다.

중국 인기소설 ‘촉산검협전’에 바탕을 둔 이 영화는 1984년 ‘촉산’ 2001년 ‘촉산2’까지 나와 중국 무협의 고전이 돼버렸다.

무협 영화 감독 서극의 이름을 널리 서양에 알린 영화이기도 하다. 서극 감독은 이번에 조지 루카스의 특수효과 회사인 ILM과 손잡고 자신의 아성에 다시금 도전했다.

무술감독은 그 유명한 원화평. 그러나 그의 시도는 결론부터 말하면 별로 성공적이지 못하다.

1,000여컷이 넘는 장면에 특수효과가 사용됐으나 마치 오락실에 와있는 듯한 파상적 화면에 기가 질린다.

내용적으로는 판타지에 가깝지만 역시 홍콩 무협의 매력은 ‘땀’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대목이다. 2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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