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가 국민은행 지분의 일부를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현재 보유중인 국민은행 지분 가운데 1999년 투자한 5억 달러를 회수하기 위해 4~5월께 해외 공모방식으로 지분매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가 5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팔 경우 지분율은 현재 6.82%에서 3% 정도로 떨어져 정부(9.64%), ING베어링(4%)에 이어 3대 주주로 내려 앉는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이 같은 의사를 국민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99년 6월 국민은행에 해외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2억 달러, 신주발행으로 3억 달러 등 총 5억 달러를 투자했다.
당시 3억 달러어치의 신주 인수가가 주당 1만2,000원이었음을 감안하면 지분매각 평가액은 약 9억 달러(1조2,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골드만삭스는 ING와는 달리 투자목적으로 국민은행에 출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은데다 계약 당시 출자 후 1년이 지나면 지분을 자유롭게 매각할 수 있도록 약정한 상태”라며 “합병 후 국민은행의 주가가 급등하자 이익실현을 위해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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