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림내 불에 탄 통나무 산장에서 일가족 4명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6일 오전 9시40분께 경기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 휴양림에서 휴양림 관리인 이모(36)씨가 통나무 산장 2채가 불에 타 있고 산장안에 두개골 등 유골이 있는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5㎙를 사이에 둔 6평 크기의 원룸형 통나무 산장 2채가 모두 타 재만 남은 상태였으며 산장 안에는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탄 유골 일부분이 남아 있었다. 또 불에 탄 두 산장 사이에 주차되어 있던 쏘타나Ⅱ승용차도 전소됐다.
불에 탄 산장은 소모(42ㆍ서울 강남구 삼성동)씨가 2주일전에 예약한 것으로 25일 오후 5시20분께 소씨가 혼자 휴양림 관리실을 찾아와 산장 1채의 열쇠를 받아 간 뒤 추가로 인접한 산장 1채를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불에 탄 쏘나타Ⅱ 승용차는 소씨의 아내 정모(42)씨 소유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소씨의 아들(14)과 딸(12)도 이날 학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소씨 일가족이 산장 2채에 나누어 잠을 자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면서 불에 타 숨진 것으로 추정, 정밀 화재감식을 벌이고 있으나 이들이 동반자살했거나 타살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창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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