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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ㆍ사회학 핵심개념 3년간 50권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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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ㆍ사회학 핵심개념 3년간 50권에 담는다

입력
200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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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ㆍ사회과학의 핵심개념을 담은 단행본 시리즈 50권이 출간된다.도서출판 이후는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는 의미의 ‘B2B 21’시리즈를 앞으로 3년동안 출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1차분으로 ‘자유’ ‘이데올로기’ ‘혁명’ ‘페미니즘’ ‘파시즘’ 등 5권을 최근 출간했다.

이 시리즈는 영국의 대표적 사회교육 기관인 오픈 유니버시티의 출판부와 사회학자 앤서니 기든스가 대표로 있는 폴리티 출판사에서 나온 기본 개념서 가운데 한국사회의 지식인이면 알아야 할 교양과 학문의 기본을 일러주는 주제를 선별했다.

이 같은 기획은 최근 사회과학 서점이 잇달아 문을 닫고, 출판시장에서도 신화와 역사 분야를 제외한 인문ㆍ사회과학 서적의 비율이 줄어드는 지적 편식 추세 속에서 인문ㆍ사회과학의 부흥을 기치로 내세워 의미가 깊다.

이후는 2차분으로 ‘민주주의’ ‘자유주의’ ‘보수주의’ ‘민족주의’ ‘민중주의’를 6월에 펴낼 예정이며 2004년까지 근본주의 유토피아 다문화주의 오리엔탈리즘 생태주의 문화 담론 자아 포스트모더니티 등을 계속 다룰 예정이다.

이후측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의 기존 문고판이 논문을 축약하거나 시각적인 효과만 부각시켜 내용이 풍부하지 않았다”며 “번역서로 시리즈를 시작했지만 조만간 국내 실정에 맞는 국내 학자의 저서도 출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명실상부한 인문ㆍ사회과학 개념서를 표방하다 보니 사진자료 등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으며 서구 학자의 시각을 그대로 실었다.

‘자유’는 아예 탈근대전공의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 영국 리즈대 교수가 서구적 시각으로 바라본 자유의 개념을 그대로 소개해 국내 독자들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이데올로기’는 영국 켄트대 정치학 교수인 데이비드 맥렐런이, ‘파시즘’은 영국 브루넬대 정치 사상사 교수인 마크 네오클레우스가, ‘혁명’은 영국 사우샘프턴대 정치학 교수인 피터 칼버트가 집필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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