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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후보 캠프 주변표정 / "朴특보 사퇴해야"→"말한적 없다"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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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후보 캠프 주변표정 / "朴특보 사퇴해야"→"말한적 없다"오락가락

입력
200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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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인제 고문 캠프는 26일 밤 늦게까지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 고문은 서울 자곡동 자택에서 두문불출한 채 수시로 드나드는 측근들과 쉴새 없이 대책회의를 열었다.오후 6시께 캠프 소속 의원 14명과 원외 측근 등 20여명이 모인 대책회의에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 자리에는 동교동계 구파인 이훈평(李訓平) 의원 등도 함께 참석,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문측은 이날 여러 차례 박 특보 인책 문제,음모론 등을 놓고 갈 지(之)자 행보를 했다.특히 박지원 특보 인책 요구 문제를 놓고 4시간여 만에 입장을 바꿔 혼선을 초래했다.오후 4시15분께 이 고문을 만나고 나온 김윤수 공보특보는 기자들에게 "이 고문이 청와대를 향해 박특보 거취문제를 요구할 것 같다"고 말해 시선을 집중시켯다.이어 오후5시20분께 김 특보는 다시 "박 특보가 유종근 전북 지사의 경선 후보 사퇴에 개입했으이 확인된 마늠 박 특보는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게 이 고문 생각"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그러나 오후 8시께 이 고문 자택 앞에서 노상 기자간담회를 가진 전용학 의원은 "이 고문이 박 특보 사퇴를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발을 뺐다.

그러다 오후 9시40분게 이 고문 집을 나서던 이 고문 측근들은 아예 박 특보 이름을 뺀 채 '청와대 관계자의 경선 개입 책임'만 거론했다.

이날 이 고문 자택 앞에는 오전부터 '21세기 산악회''인사모(이인제를 사랑하는 모임)'등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박 특보 사퇴,경선 포기,노무현 후보 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서을 벌였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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