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과 정책이 서로 겉돌지 않도록 밀착된 연구를 계속해 변화하는 무역환경에 맞는, 피부에 와 닿는 전략을 제시하겠습니다.”내달 1일자로 확대 개편되는 무역협회 무역연구소 초대 소장에 내정된 현오석(玄旿錫ㆍ52) 경제 부총리 특보는 무역현장을 강조했다.
그는 “무역은 국가경쟁력의 표상”이라며 “변화하는 무역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는 국가전략은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현 소장은 세무대학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가 부총리 특보에 공개 채용된 이력의 소유자.
최초의 박사 사무관(행시 14회)으로 경제기획원에서 한국경제 예측모델을 개발하고, 환란 때는 재경부 경제정책국장으로 구조개혁과 무역정책을 세우기도 했다.
숫자에 강해 통계전문가로 통하고, 세계은행, 국제금융센터에서도 활약해 해외사정에 밝다는 평이다.
무역협회도 이 같은 전문성과 풍부한 국제업무 경험을 높이 사 직업관료로선 처음 민간 연구소 소장직을 맡겼다.
현 소장은 향후 주안점을 둘 연구분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지역통합과 뉴라운드에 이어 최근의 철강 무역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 경제환경에 맞춰 큰 틀의 무역전략을 짜고, 중국 등 지역연구를 통해 실용적인 지적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그는 “무역은 그간 제조업 위주였으나 여기에 서비스, 문화적 요소 등이 가미되면서,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통합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를 영입하고, 대외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과도 협력할 예정이다. 무역연구소는 4월 2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딩타워 47층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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