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소비자들을 겨냥해 소액 상품 위주로 영업하던 인터넷 쇼핑몰들이 속속 수천만원짜리 고가품에 손을 대고 있다. 구매에 참여하는 회원이 많을수록 가격이 내려가는 ‘인터넷 공동구매’가 일반화하면서 인터넷 쇼핑몰의 가격경쟁력이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훨씬 능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인터넷 쇼핑몰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내달 4일까지 4,000만원대의 오피스텔을 공동구매 방식으로 분양한다. 매물은 인천시청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원룸 오피스텔인 11평형의 ‘스페이스 이모션’으로 5월 입주 예정이다.
한솔CS클럽은 스페이스 이모션의 8개층 중 2, 3층의 40세대를 확보해뒀다. 공식 분양가는 4,600만원. 그러나 공동구매에 참여하는 회원이 10명 이상이면 5% 할인한 4,400만원, 20명 이상이면 7% 할인한 4,300만원에 분양이 이루어지게 된다.
LG이숍(www.lgeshop.co.kr)은 일반 여행상품 중에서도 고가로 통하는 500만원대의 골프상품권과 2,000만원에 육박하는 고급 바둑판을 팔고 있다. LG이숍의 태국 골프 회원권은 510만원이고 비자나무 바둑판은 1,800만원, 고인돌 10호 납골당은 1,500만원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www.daum.net)의 쇼핑몰에서는 1,300만원짜리 독일제 런닝머신 ‘옵저버’가 판매되고 있다.
위성방송 개국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의 가전매장에는 수천만원대의 홈시어터 제품과 PDP TV 등이 주력 상품으로 등장했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서 판매되고 있는 홈시어터 패키지인 ‘드림위버 패키지 2’는 2,200만원이고 삼성의 63인치 PDP TV인 ‘SPD-63P1H’는 1,914만원. 인터파크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몰이 유통단계를 대폭 축소했기 때문에 고가, 저가 상품을 불문하고 오프라인 업체보다 싼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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