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적용에서 제외된 일반의약품이 보험약가(보험적용때 약값)에 비해 2~3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돼 국민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시민단체의 조사결과가 나왔다.26일 건강연대(사무국장 조경애ㆍ 趙慶愛)가 서울시내 약국을 대상으로 일반의약품 약값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 1월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돼 보험 비급여 품목이 된 진해거담제인 토프렉실은 보험약가가 10캡슐에 440원인데 비해 일반약 공급가는 1,320원으로 3배나 비싸게 공급됐다.
변비약 비큐정도 100정당 보험 약가 2,500원에서 5,000원으로 두 배나 뛰는 등 14개 품목이 1.3배에서 최고 3배까지 값이 올랐다.
특히 4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될 979개 품목 중 제산제인 겔포스는 보험약가 4포당 1,368원에서 2,400원으로 공급되는 등 8개 품목이 1.3배에서 2.6배까지 값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의약품중 454개 품목은 지난해 11월과 올 1월에 일반의약품으로, 4월에는 979개 품목이,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돼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
건강연대측은 “소비자가 구입할 때는 약국 마진까지 감안해야 함으로 약값은 더욱 비싸질 것”이라며 “일반의약품 전환이 국민의료비 부담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소년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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