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갑(文熹甲) 대구시장의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이득홍ㆍ李得洪)는 26일 문건 관리자인 측근 이모(65)씨와 문건을 보관한 김모(53)씨의 사무실과 집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비자금 문건과 김씨가 문 시장 및 이씨와 나눈 대화 녹음 테이프 등을 확보,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 자료를 토대로 문 시장이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비롯, 가ㆍ차명 계좌를 통한 비자금 관리 여부, 금융실명제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이씨에 대해 출국금지하는 한편 문 시장의 혐의 사실이 나오는 대로 문 시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부위원장을 지낸 김씨는 최근 문 시장이 가ㆍ차명계좌를 이용해 투신사를 통해 10억여원대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명세가 담긴 문건을 정치권 일부 인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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