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프로그램을 즐겨 봅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새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장면이 감동적인데 수리한 집을 주는 것인지 빌려주는 것인지 궁금합니다.이들 대부분은 세입자일 것으로 보이는데 집주인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조중세ㆍ경기 가평군 설악면
대부분 자기집… 무료 제공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단장된 집은 원래의 거주자에게 아무 조건 없이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60여가구가 혜택을 받았는데, 이들 대부분은 세입자가 아니라 자기 집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자기 집 소유자 보다 더 형편이 어려울 듯한 세입자의 집을 우선적으로 고쳐주지 못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임정아PD는 “세입자가 사는 집을 고쳐주게 되면 세입자가 그 집에 살지 못하고 이사를 가야 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집 수리를 했으니 집값이 자연 오르게 되는데 집주인이 욕심을 부려 전ㆍ월세금을 올려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세입자를 위해 수리를 했더라도 결국 혜택은 집 소유주에게 돌아가는 셈입니다.
그래도 세입자의 집을 고쳐준 경우가 두 번 있었습니다. 이 때는 담당PD가 집주인을 만나 ‘원래 살던 세입자가 집 수리 후 적어도 5년 이상은 거주해야 한다’는 확약을 받았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제작팀과의 약속도 중요했지만 무엇보다 집주인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어 과감히 새 집으로 고쳐 주었다는 후문입니다.
박원식기자
par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