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가수’로 알려진 안혜경(45)씨가 27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라이브 극장에서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위한 콘서트를 연다.공연 제목은 ‘다시 서는 길 위에서’.
공연 수익금은 아프간여성혁명연합(RAWA)에 활동비로 보낼 예정이다.
안씨가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을 위해 노래하기로 한 것은 최근 7년만에 발표한 3집 음반을 만들면서부터.
‘여성, 전쟁, 자매애’라는 제목의 음반에는 암살당한 RAWA 지도자 미나의 시 ‘결코 돌아가지 않으리’와 RAWA가 지난해 12월 세계인권의 날에 발표한 시 ‘카나리아를 보았는가’에 곡을 붙인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노래 운동에 투신했다 결혼 이후 여성문제로 관심이 옮아간 그로서는 그들의 고통이 남의 일 같지 않았다.
“전쟁은 일상에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극대화하므로 여성들간의 자매애가 가장 절실한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안씨.
“전쟁과 굶주림, 차별의 삼중고를 당하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문제를 세상에 알리고 그들에게 노래로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안씨가 리더로 있는 라틴 재즈밴드 라 아마쏜과 후배 페미니스트 가수 지현과 여성 랩 그룹 www 등이 공연장에서 뜻을 함께 한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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