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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을지로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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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을지로 진출

입력
2002.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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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목표는 롯데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인 인터파크(www.interpark.com)의 사옥 이전이 업계에서 화제다.현재 강남구 역삼동 로담코타워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파크는 이달 말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 역에 인접한 동양종합금융증권 빌딩으로 사옥을 옮긴다. 테헤란밸리보다 임대료가 싼 지역에서 영업하겠다는 것이 이전 이유지만 문제는 쇼핑업계의 절대강자와 코앞에서 경쟁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는다는 것.

이 회사 이기형 사장은 “6년간 정들었던 테헤란밸리를 떠나 유통 본거지인 을지로에서 국내 제일의 유통전문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보로 5분 거리인 롯데백화점 본점을 경쟁상대로 여긴다는 ‘야심’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인터파크는 지난 해 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매출액 목표를 1,800억원으로 잡았다. 매년 100% 성장률을 유지한다면 4~5년내에 매출 1조원 시대에 접어들게 되고 2007년쯤 되면 성장속도가 한풀 꺾인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과 매출액 경쟁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 인터파크의 계산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패션 부문에서만 강세를 보이는 백화점에 비해 인터넷 쇼핑몰은 전방위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벤처에서 시작한 인터넷 쇼핑몰이 ‘골리앗’을 쓰러뜨리는 드라마가 시작됐다”고 자신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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