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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월드컵 티켓 찢는 광고 태국서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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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월드컵 티켓 찢는 광고 태국서 물의

입력
200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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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최근 외국의 현지 신문에 ‘월드컵에 갈 필요가 없다’는 내용을 담은 자사 가전제품 광고를 한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25일 한국월드컵축구조직위원회와 현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태국 현지법인은 지난 5일부터 일주일여동안 ‘더 네이션(The Nation)’ 등 현지 주요 신문에 20여차례에 걸쳐 자사 대형 TV를 선전하는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는 한 남자모델이 한일 공동 월드컵 입장권을 찢는 장면과 함께 ‘귀찮게 한국이나 일본에 가지 말고(Why bother going to korea or japan…) 집에서 삼성TV를 보라’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월드컵 조직위는 삼성전자에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하고, 현지 교민 등도 “자사제품을 팔기 위해 외국인의 월드컵 참관을 가로막고 있다”며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측은 이에 대해 “이번 광고는 현지 법인에서 제작한 것으로 본사와는 무관하다”며 “국민정서 등을 감안해 일주일여만에 광고 게재를 중단했다”고 해명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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