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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칵테일 / 동양·롯데제과 화해무드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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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칵테일 / 동양·롯데제과 화해무드 솔솔

입력
200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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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의 동침?’동양제과가 최근 자사 제품 CF에서 앙숙인 롯데제과의 형제격인 롯데칠성 제품을 선전, 동양이 롯데에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문제의 광고는 이 달부터 전파를 타고 있는 스낵 썬칩의 ‘김승현-한기범’편. 지난 시즌 프로농구 최우수 선수인 김승현(동양오리온스)이 왕년의 스타 한기범과 수퍼마킷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썬칩을 함께 나눠먹는 내용이다.

광고의 마지막 장면이 핵심이다. 썬칩을 먹으면서 마시는 음료수가 바로 롯데칠성이 원액을 수입·판매하고 있는 펩시콜라인 것이다.

광고화면에서는 손으로 펩시 콜라의 브랜드를 살짝 가리고 있지만 특유의 파란색 브랜드 때문에 한눈에 펩시콜라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동양제과 측은 “썬칩과 콜라를 함께 마시면 더 맛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펩시콜라를 사용했을 뿐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상표를 가린 것도 그런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제과업계에서는 동양이 롯데 제품을 간접 광고해줌으로써 ‘초코파이 전쟁’‘자일리톨 분쟁’등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달았던 양측 관계를 복원해 보려는 의도가 숨어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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