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의 복귀로 포스트시즌 꿈을 키워가던 워싱턴 위저즈가 토론토 랩터스에 격추당해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다시 뒷걸음질쳤다. 조던은 종료직전 뼈아픈 실책에다 마지막 슛까지 림을 빗나가 명성에 먹칠을 했다.워싱턴은 25일(한국시간)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농구(NBA) 2001~2002시즌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시소게임 끝에 토론토에 91-92로 역전패했다.
양팀은 플레이오프행 마지노선인 동부컨퍼런스 8위를 코앞에 두고 9위권에서 혈투를 벌이고 있는 사이. 이날 대결서 조던은 22분을 뛰며 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워싱턴은 리처드 해밀튼(21점)과 크리스 휘트니(13점)가 분전했지만 다 잡았던 경기를 아쉽게 놓쳤다.
토론토는 모리스 피터슨이 26점을 몰아넣는 활약에 힘입어 ‘에어캐나다’ 빈스 카터가 무릎 수술로 결장했음에도 쾌조의 2연승을 달리게 됐다.
4쿼터 1분29초를 남긴 상황에서 앞서가던 워싱턴은 조던의 믿음직스런 점프슛이 작렬, 91-88로 달아났다.
하지만 토론토의 제롬 윌리엄스(13점)가 2점슛으로 쫓아와 91-90. 승패의 갈림길에서 조던이 날렵하게 점프슛을 쏘았지만 실패, 승부를 가름할 절호의 기회를 날려보냈다.
조던은 다시 상대팀 앨빈 윌리엄(9점)의 빗나간 슛을 리바운드,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으나 종료 15초를 남기고 안토니오 데이비스(17점)에게 가로채기를 당하는 뼈아픈 실책을 범했다.
오히려 데이비스가 승부를 결정짓는 레이업슛을 성공, 92-91로 뒤집어졌다. 마지막 순간 조던은 5㎙거리에서 전매특허인 버저비터를 시도했지만 이마저 실패했다.
조던은 “데이비스의 스틸은 반칙이었는데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농구황제의 자존심은 이미 구겨진 뒤였다.
한편 서부컨퍼런스의 대표적 엘리트팀인 LA 레이커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의 대결에선 97-96으로 레이커스가 신승했다.
레이커스는 ‘원 투 펀치’ 코비 브라이언트(29점)와 샤킬 오닐(21점)이 50점을 합작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NBA 25일 전적
디트로이트 109-101 보스턴
토론토 92-91 워싱턴
샬럿 99-84 인디애나
밀워키 110-85 올랜도
필라델피아 90-82 뉴욕
뉴저지 116-102 애틀랜타
LA레이커스 97-96 새크라멘토
휴스턴 116-104 골든스테이트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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