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鄭夢九·현대기아차회장)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은 25일 “6개국 간의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이 우리나라 여수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느낌”이라며 “개최지 선정 때까지 남은 8개월 여 동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정 위원장은 이날 오이겐 매겔레 세계박람회사무국(BIE) 실사단장 일행과 면담을 가진 뒤 이같이 밝히고 “실사단도 국내 준비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BIE 사무국측이 우리가 제출한 다양하고 자세한 준비서류에 만족, 향후 박람회 준비절차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며 “월드컵 기간에 방한할 BIE 회원국 인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24일 방한한 BIE 실사단은 29일까지 국내에 머물며 준비상황 등을 점검해 7월 열리는 BIE 총회에 보고하게 되며 12월 총회에서 88개 회원국의 투표로 201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최종 결정된다.
정 위원장은 박람회 유치에 재계의 역량을 모으기 위해 전경련 회장을 맡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럴 의사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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