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헌신적인 선교사업을 했던 미국인 은퇴 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합니다.”4월 24일 LA 패사디나의 마윅 플레이스(Marwick Place)에서 열릴 ‘미국인 은퇴 선교사 위안의 밤’ 준비를 위해 한국을 찾은 김원보(64) 한미문화협회 회장의 말이다.
그는 “외국인 선교사들의 목숨을 건 활동이 우리나라 근대화의 초석”이라며 “이들을 초청해 한국의 발전상을 알리고 고마움을 전하려는 것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고 밝혔다.
김회장은 외국인 선교사에 대한 자료 수집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 선교사들이 최초로 들어온 것은 1885년.
미국인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와 감리교의 아펜젤레가 제물포항으로 들어온 이후 1942년 신사참배 문제로 당시 연희전문학교 교장이었던 언더우드 2세가 강제 출국당할 때까지 200여명의 선교사들이 한국에서 활동했다.
김회장은 “선교사들은 연희전문학교, 이화학당 등을 설립, 근대 교육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근대 의술을 전파하는 등 공로가 크다”며 “하지만 선교사의 숫자나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한 자료는 전무한 상태”라고 안타까워 했다.
그는 “박물관 관계자, 교계, 정부 관계자, 신학자들을 만나 한국전쟁 이전까지 선교활동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안의 밤 행사에서는 선교사 초청 만찬을 비롯해 이번 한국방문 중 수집한 외국인 선교사의 활동을 담은 사진 전시회, 한국 전통 무용 공연 등이 예정되어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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