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이후에는 주택공급 과잉현상이 나타나면서 주택건설경기가 위축, 실물경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25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주택분양물량은 53만가구로 2000년의 43만가구에 비해 22.3%가 증가했으며 특히 다가구주택을 가구별로 산정할 경우에는 2001년 주택공급수는 71만가구로 두배나 늘어났다.
여기에다 주택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실제 주거용으로 사용되는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포함하면 지난 한해동안 80만가구가량이 공급됐다.
LG연구원은 이처럼 급증한 분양물량의 입주가 본격화할 경우 공급과잉현상이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거용 오피스텔을 합쳐 2004년이후 입주예정 물량은 연간 60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택보급률이 100%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막대한 입주물량은 과거에 비해 주택수급에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연구위원은 “실제로 1990년대초 주택 200만가구 공급계획으로 신도시 입주 본격화와 함께 60만가구의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주택가격 하락을 촉발시켰었다”며 “2~3년후 공급과잉이 가시화되면 주택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 건설경기를 급속히 위축시키고 나아가 실물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다"고 지적했다.
김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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