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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특사 방북관련 전망…北·美관계도 해빙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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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특사 방북관련 전망…北·美관계도 해빙 되려나

입력
2002.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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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북미관계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 대한 회의감을 공식 표명한 이래 사실상 모든 공식 대화가 끊긴 상태다. 한국측의 지속적인 대북대화 요구에 마지 못해 지난해 6월 부시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는 대화’를 선언했으나 북한이 이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9ㆍ11 테러를 계기로 미국이 대테러 전쟁의 일환으로 대량살상무기(WMD)의 비확산을 이슈화하면서 북한을 WMD 확산 우려 국가로 분류하고 비난하면서 북미 관계는 더욱 악화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이 올초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함으로써 양국 관계는 설상가상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이번에 임 특보의 방북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될 경우 이는 곧바로 북미 대화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워싱턴 외교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외교 관계자는 “북미관계가 악화한 것은 미국의 대북 대화 의지가 제대로 전달될 수 없었던 데에도 일부분 이유가 있다”고 지적하고 “임 특보가 미국 입장을 솔직하게 전달할 경우 북한이 이에 호응하고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임 특보의 방북은 사전에 미국측과 조율됐을 것”이라고 진단하고 “때문에 임 특보가 모종의 미국측 메시지를 가지고 평양에 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가 일요일인데도 발표가 전해진 24일 저녁 신속하게 환영 논평을 낸 것은 주목할 만하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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