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지 분양이 러시다. 공급이 수요를 창조한다는 말처럼, 공급물량이 많다 보니 수요도 자연스럽게 뒤따른다.도시를 벗어나려는 실수요자, 수도권 인근의 물건을 미리 잡겠다는 투자자, 여가를 위해 세컨드하우스를 마련하려는 낭만파 등의 발걸음이 전원주택 단지로 몰리고 있는 것.
전원주택은 그러나 사전준비 작업이 꼼꼼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기 때문에 충분한 계획이 필요하다.
▼공급물량 최대 규모
올 봄을 겨냥해 시장에 나온 전원주택지 물량은 대략 3,000여 필지(가구)로 추산되고 있다. 조만간 준농림지 지정제도 폐지로 해당 지역내 개발 인ㆍ허가 자체가 어려워짐에 따라 지난해부터 개발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개발에 나서는 바람에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린홈넷(www.greenhome.net) 정훈록 이사는 “지난해부터 나오기 시작한 각종 부동산 규제책도 전원주택지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연쇄 확대를 일으킨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원주택 전문개발업체 그린홈넷은 이 달부터 9개 지역 17개 단지의 전원주택지 180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주로 용인 광주 이천 여주 양평 가평 등 서울 외곽 수도권이 입지대상. 이 가운데 경기 양평 고송리 그린홈빌리지와 가평 승안리 용추밸리는 계곡 등 뛰어난 자연환경 때문에 전원주택을 겸한 펜션사업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경기 광주 곤지암 부근의 로빈하우스와 이스트힐은 중부고속 도로 확장에 따라 강남 접근시간이 40분대로 줄어 상당한 투자 메리트를 갖고 있다.
드림컨츄리(www.dreamcountry.co.kr)도 제주와 경기도 일원에서 48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가평균 설악면에 조성한 재너머그리움은 청평댐 상류지역의 수려한 풍광을 끼고 있으며 평당 분양가는 25만원.
일부 지역 분양물건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살아본 뒤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드림컨츄리는 이외에 전원주택과 콘도미니엄을 결합한 전원 별장식 세컨드하우스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5,200여평 규모에 35가구 계획으로 추진 중인데 이미 15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사전 준비작업
드림컨츄리 한기봉 사장은 “전원주택지는 분양조건에 따라, 매입 이후 바로 건축이 가능한 곳, 터닦기부터 새로 해야 하는 곳 등 천차만별”이라며 “반드시 현장을 둘러보는 절차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세한 사업자도 많기 때문에 사업주체의 시공경력 및 능력 등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계약 전에는 다른 부동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등기부등본, 지적도 등 관련서류를 꼭 챙겨봐야 한다.
무조건 가격만 따지다 보면 기반시설이 열악한 곳을 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생활편의시설에 대한 점검도 필요하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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